[그것이 알고싶다 1463회] 90대 노모의 마지막 날, 500억 상속 분쟁과 아들들의 엇갈린 주장

총 500억 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유산. 그리고 그 중심에서 온몸에 의문의 멍을 든 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90대 노모. 2025년 10월 25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500억의 유산과 상속자들' 편은, 돈 앞에서 '천륜'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색해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 과연 그날, 그 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SBS 그것이 알고싶다

1463회 (2025.10.25 방송)

500억의 유산과 상속자들 - 강남 90대 노모 사망 사건

- 강남 90대 자산가 노모, 온몸에 심각한 멍과 혹을 지닌 채 자택에서 사망

- 500억대 유산을 둘러싼 세 아들의 갈등.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첫째, 둘째 아들 구속

- 셋째 아들 "재산 문제로 형들이 어머니를 압박... 명백한 타살" 주장

- 두 형제 측 "어머니가 치매로 자해... 말리던 중 생긴 상처" 혐의 부인

- 2017년 작성된 '유언 공정 증서'와 2024년 '패륜 상속' 유류분 위헌 결정이 사건의 핵심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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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마지막 날, 두 형제의 이상한 침묵

500억 상속 분쟁과 아들들의 엇갈린 주장

사건 당일, 셋째 아들 진호 씨 부부는 어머니와 대상포진 예방 주사를 맞기로 약속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집 안에서 마주한 광경은 참혹했습니다. 어머니는 침실에 쓰러져 계셨고, 이마의 커다란 혹은 물론, 눈, 입가, 양팔 전체가 시퍼런 멍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팔에는 파스까지 여러 장 붙어 있었죠.


하지만 진호 씨를 더욱 경악하게 한 것은,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두 형의 태도였습니다. "아니, 어머니 이거 왜 이래? 병원 가야지!"라고 외치는 동생에게 큰형은 "소란 떨지 마. 너만 아들 아니야. 우리 둘이 다 알아서 해"라며 침착하다 못해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 솔직히 이 대목에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어머니가 누가 봐도 위중한 상태로 발견되었는데, '소란 떨지 말라'니요. 119 이송 과정에서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는 두 형의 모습은 '아들'이라는 호칭조차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대체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어머니는 상태가 너무 심각해 손쓸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경찰 조사를 받고 온 두 형과 함께 연명 치료 중단에 동의한 뒤 그날 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500억 유산 분배, 갈등의 서막

500억 유산 분배, 갈등의 서막


진호 씨는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 '돈'이었다고 말합니다. 아버지는 세 아들에게 이미 현시세로 각각 100억 원에 이르는 재산을 증여했습니다. 그리고 홀로 남을 아내, 즉 어머님에게도 강남의 빌라 5세대와 다가구 주택 1채를 상속해 임대 수입을 보장해 주셨죠.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2021년 10월, 어머니가 이 다가구 주택의 '토지'를 셋째 며느리와 손주 며느리 명의로 '사전 증여'하면서부터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두 형제는 어머니를 찾아와 "당장 되돌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가 완강히 거부하자, 두 형제는 "그럼 토지 대신 건물이라도 우리에게 증여해 달라"고 요구를 바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요구 역시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습니다.


500억 유산 분배, 갈등의 서막

500억 유산 분배, 갈등의 서막


[팩트 체크] 


2017년의 유언 공정 증서


사실 어머님은 이미 2017년에 유언 공정 증서를 작성해 두셨습니다. 그 내용은 빌라 5가구 중 4가구는 두 형제에게 2채씩 나눠주고, 남은 빌라 1가구와 문제가 된 다가구 주택(토지+건물)은 셋째에게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2021년의 토지 사전 증여는 2017년 유언장의 내용을 미리 이행한 것에 가까웠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재산 분배를 하셨을까요? 주변인들과 셋째 아들 부부의 주장은 일치했습니다. 셋째 부부가 평소 어머니의 건강 관리, 병원 동행, 식사, 주택 임대 관리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왔다는 겁니다. 반면 첫째 아들은 4~5년 만에 찾아와 재산 문제를 거론했다고 하네요.


"치매로 인한 자해" vs "명백한 타인의 외력"

치매로 인한 자해 vs 명백한 타인의 외력

현재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된 두 형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변호인은 어머니가 '치매'가 심해져 흥분한 상태로 첫째 아들을 때리고 식탁에 머리를 찧는 등 '자해'를 했으며,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몸에 접촉이 있었을 뿐 상해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주장엔 의문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습니다. 셋째 아들 부부는 "어머니는 치매 진단을 받은 적도, 약을 드신 적도 없다. 너무 정상이셨다"고 반박했습니다. 실제로 두 형제 측이 '치매 확진'의 근거로 제시한 서류는 '자가진단 설문지(KDSQ)'와 '경미한 기억 장애'가 있다는 의사 소견서뿐이었습니다. 전문의는 이 서류만으로는 절대 치매로 진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가진단 설문지(KDSQ)


무엇보다 결정적인 증언은, 일주일에 6일, 매일 3시간씩 어머니를 돌봤던 요양보호사에게서 나왔습니다. "치매요? 없어요. 확실히 없어요. 기억력이 저보다도 좋으세요!"라는 단호한 증언이었죠.


[팩트 체크] 


의학자의 소견


어머니의 몸에 남은 상처는 '자해'로 보기엔 너무나 심각했습니다. 부검을 진행한 법의학자는 "이마부터 뒤통수까지 광범위하게 두피 하출혈이 있었다"며, "식탁에 찧는 정도의 자해만으로 생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타인에 의한 외력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밝혔습니다. 두 형제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소견입니다.


법은 '패륜'을 심판할 수 있을까?

공정증서

두 형제 측은 2017년 유언 공정 증서가 집 근처(서초동)가 아닌 서대문구에서 작성되었다는 점을 들며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공증인 전문가에 의해 "공증 수수료 300만 원을 벌자고 형사 범죄를 감수할 공증인은 상상하기 힘들다"며 일축되었습니다.


😭 결국 모든 의혹과 정황은 '돈' 때문에 어머니를 압박하고, 그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무겁게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셋째 아들 진호 씨의 마지막 말이 귓가를 맴도네요. "나중에 세월이 흘러 두 형들이 곁에 가면, 어머님은 언제 그랬듯이 또다시 두 형제를 용서하실 겁니다. 그래서 판사님만큼은... 저희 어머님한테 행한 그대로의 보복을, 반드시 죄값으로 심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만약 두 아들의 혐의(존속상해치사)가 유죄로 인정된다면, 민법 제1004조(상속인의 결격사유)에 따라 이들은 상속권을 완전히 잃게 됩니다. 또한, 설령 무죄가 나오더라도 2024년 4월 헌법재판소가 '패륜 행위'를 저지른 상속인의 유류분을 인정한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기에, 


향후 상속 재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 부디 법의 엄중한 심판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어머님의 한이 풀리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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