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고민이지만, '어린이집' 문제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인 것 같아요. 😥 3부에서는 사랑이의 어린이집 등원 문제를 두고 남편 민형 씨와 군힐드 씨가 또다시 의견 차이를 보였는데요. 여기에 일과 육아를 병행하려는 엄마의 고된 현실까지 더해져 보는 내내 마음이 짠했습니다.
KBS 1TV 인간극장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 군힐드 (3부)
월요일 ~ 금요일 오전 7:50~8:25
- 사랑이의 어린이집 등원을 두고 벌어진 민형 씨와 군힐드 씨의 현실적인 갈등.
-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군힐드 씨의 고된 외출과 촬영 현장에서의 눈물 😥.
- 시아버지를 향한 군힐드 씨의 진심 어린 효심과 가족의 따뜻한 호수 나들이.
- 군힐드 씨의 어머니 방문을 앞두고 시작된, 끝이 보이지 않는 방 정리 대소동.
아이를 향한 두 가지 시선, 끝나지 않은 어린이집 논쟁
다음 달부터 사랑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자는 민형 씨의 제안으로 이야기는 시작돼요. 민형 씨는 사랑이가 어서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을 배우며 사회성을 기르길 바라는 마음이었죠. "친구들끼리만 배울 수 있는 그런 거야"라며 아빠로서의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어요.
하지만 군힐드 씨의 마음은 달랐어요. 😭 아직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아기를 홀로 낯선 곳에 보낸다는 것이 너무나 불안했던 거죠. "사랑이 지금 아기. 잘못해요. 그래서 문제 있으면 사랑이 못 말해요." 이 한 마디에 아직 아이를 품에서 내려놓을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의 걱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네요. 모든 엄마들이 공감할 만한, 정말 현실적인 걱정이었어요.
민형 씨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사회적인 경험을 강조했고, 군힐드 씨는 아이의 안전과 정서적인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어요. 누구의 말이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는, 사랑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는 부부의 모습이 참 깊게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셨을까요?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 엄마의 눈물겨운 외출
어린이집 논쟁이 채 끝나기도 전에, 군힐드 씨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닥쳤어요. 바로 화장품 사용 방법 촬영이라는 '일'을 하러 가야 했던 건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까지 내리고, 낯선 인천에서 길을 헤매며 겨우 약속 장소에 도착하는 모습이 정말 위태로워 보였어요.
일을 하러 오면서 아이까지 데려온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군힐드 씨.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사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가 들릴 때마다 군힐드 씨는 말 그대로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을 거예요. "울고 싶어요"라는 그녀의 말에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네요.
😥 솔직히 이 장면에서는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아이를 데리고 일하러 나온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하고 미안했을까요. "아니, 저도요"라며 공감해 주는 주변의 위로가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무게가 그대로 전해졌어요.
다행히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쿠바인 야니스벨 씨가 함께 와서 사랑이를 돌봐주었어요. 낯선 나라에서 육아하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군힐드 씨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는 그녀의 마음이 참 따뜻했네요. 👍
촬영이 끝나고 사랑이를 품에 안은 군힐드 씨는 안도감과 미안함이 뒤섞인 표정이었어요. 집에 돌아오는 차 안, "사랑이가 힘들어? 촬영이 힘들어?"라는 민형 씨의 질문에 "사랑이 힘들어"라고 답하는 모습... 정말 '엄마'는 강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네요. 그 와중에 민형 씨가 미리 전화해 안전한 일인지 확인했다는 사실도 참 다정하게 느껴졌어요.
"우리 집 복덩이", 시아버지를 웃게 한 며느리의 진심
며칠 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온 민형 씨를 위해 군힐드 씨와 사랑이가 예쁘게 단장을 하고 반겨주었어요. 심지어 군힐드 씨는 시아버지를 찾아뵙기 위해 새벽부터 미역국까지 끓였더라고요. 한국에서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다는 걸 알고, 시아버지 생일마다 항상 끓여준다는 그 마음이 정말 기특하고 예뻤어요.
민형 씨는 아홉 살에 부모님이 이혼하셨지만, 아버지와 꾸준히 만나왔다고 해요. 하지만 그 사이에 불편함이나 원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식당을 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바쁜 시간을 피해 찾아가는 부부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복덩이' 며느리, 군힐드 씨가 있었네요.
아버님은 사랑이가 태어난 후 모든 앙금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하셨어요. 사랑이가 인생의 낙이라고 할 만큼 손녀에게 푹 빠진 할아버지의 모습에 저까지 행복해졌네요. 😊
군힐드 씨는 아버님이 암 수술을 하셨을 때도 곁을 지키며 민형 씨의 마음을 단단하게 잡아주었다고 해요. 말은 서툴러도 시아버지를 걱정하는 마음, 그리고 매일 영상 통화로 사랑이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그 진심이 아버님께 고스란히 전해졌던 거예요.
제가 생각하기에 아버님 말씀대로 군힐드 씨는 정말 '복덩이'가 맞는 것 같아요. 😭 "우리 집 복덩이라며 늘 군일드씨를 치켜세워 주신다"는 제작진의 내레이션처럼, 그녀는 가족의 상처와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존재였어요. 아버님을 위해 끓여간 미역국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기뻤을까요?
근처 호수에서 다 함께 오리배를 타는 모습은 그야말로 '가족' 그 자체였어요. "가족끼리 놀러 온 사람들 모습이 아버진 그렇게나 부러우셨단다"는 말이 왜 이리 뭉클한지... 사랑이 덕분에, 그리고 군힐드 씨 덕분에 아버님은 최고의 치료제를 얻으신 것 같네요. 👍
여기가 키즈 카페? 끝나지 않은 방과의 전쟁
그렇게 따뜻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지만, 부부를 기다리는 건 '방 정리'라는 거대한 숙제였어요. 😲 곧 군힐드 씨의 어머님이 이탈리아에서 오시는데, 장모님이 주무실 방이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었거든요.
옷가지와 사랑이 용품으로 가득 찬 방을 보며 민형 씨는 한숨부터 내쉬었지만, 군힐드 씨는 "나 할 수 있어!"라며 긍정 에너지를 뿜어냈어요. 하지만 그 방은... 정말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네요. 😅
심지어 정리를 시작하기도 전에, 우리의 에너자이저 사랑이가 방을 '키즈 카페'로 만들어버렸어요! 옷더미 속에서 신나게 노는 사랑이를 보며 부부는 결국 "괜찮아, 사랑이 안 아프면 괜찮아"라며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네요. 아이 키우는 집은 다 똑같은 거겠죠? (웃음)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잠이 덜 깬 민형 씨에게 사랑이를 급히 맡기고 군힐드 씨는 혼자 집을 나섰어요. 과연 그녀는 이른 아침부터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4부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