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하루 1.5톤 정읍 호두 수확, 껍질 속 숨겨진 땀방울 이야기

가을이 깊어지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두 가지 맛이 있죠. 바로 숲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송이버섯과 고소함의 대명사 호두입니다. 


😥 하지만 이 귀한 가을의 선물을 우리 식탁 위에 올리기까지, 누군가는 절벽 같은 산을 타고 아찔한 나무 위에 올라야만 하는데요. 2025년 가을, EBS 극한직업이 찾아간 숨 가쁜 수확 현장으로 함께 들어가 봅니다.


EBS1 극한직업

송이버섯과 호두

2025년 11월 1일 (토) 밤 9시

- 1년 중 단 한 달, 경북 봉화의 아찔한 송이버섯 채취 현장

- 2024년 최악의 흉작을 딛고, 2025년 풍성하게 돌아온 가을의 선물

- 하루 목표 1.5톤, 전북 정읍 호두 농원의 고된 수확과 100% 수작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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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진미, 땀으로 빚어낸 황금빛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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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송이버섯'과 '호두'는 빼놓을 수 없는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특유의 진한 향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송이버섯과, 오독오독 씹히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호두. 👍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데요.


하지만 이 귀한 식재료들은 결코 쉽게 우리 곁으로 오지 않습니다. 특히 송이버섯은 인공 재배가 불가능해 오직 자연에서만, 그것도 1년 중 단 한 달 남짓한 짧은 기간에만 채취가 가능하다고 해요. 이 시기가 되면 경상북도 봉화군의 채취꾼들은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호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라북도 정읍의 한 농원에서는 하루 목표량인 1.5t의 호두를 수확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죠. <극한직업> 제작진이 이 치열하고도 고된 수확의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새벽을 여는 발걸음, 태백산의 금맥을 찾아서

극한직업 송이버섯

해가 채 뜨기도 전인 칠흑 같은 새벽. 경상북도 봉화군의 산자락이 벌써부터 분주해집니다. 바로 '송이버섯'을 찾기 위해 산을 오르는 채취꾼들 때문인데요. 이슬을 머금은 숲은 상쾌하지만, 발걸음은 금세 거친 숨소리로 가득 찹니다.


송이버섯은 유독 경사가 심하고 험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고 해요. 😲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넘어지고 다치는 것이 그야말로 다반사입니다. 화면으로만 봐도 아찔한 순간들이 계속해서 이어졌네요.


😥 솔직히 저렇게 가파른 비탈에 버섯이 숨어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발 한번 잘못 디디면 그대로 미끄러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더라고요. 채취꾼들의 숙련된 발놀림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극한직업 송이버섯


어렵게 송이버섯을 발견했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채취 과정은 더욱 신중해야 하는데요.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밑동에 상처가 나면 그 가치가 크게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채취꾼들은 긴 지팡이를 이용해 버섯 아래 흙을 살살 찔러 넣고, 버섯이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들어 올립니다. 그야말로 숨 막히는 순간이죠.


[체크] 작년, 즉 2024년은 기록적인 늦더위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송이버섯 수확량이 전년 대비 15% 수준(산림조합중앙회 집계 기준)에 불과한 최악의 흉작이었습니다. 😭 그랬기에 올해(2025년) 예년 수준의 풍성한 수확이 채취꾼들에게는 얼마나 큰 기쁨이고 다행인지 모릅니다.


힘들게 산을 올라도 허탕을 치는 날이 부지기수지만, 올해는 수확량이 많아 힘들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채취꾼들. 자연이 허락한 귀한 선물을 캐기 위해 오늘도 그들은 험한 산길을 오릅니다.


1.5톤의 무게, 푸른 구슬땀으로 익어가는 호두

같은 시각, 전라북도 정읍의 한 호두 농원도 쉴 틈이 없습니다. 하루 목표량인 1.5톤의 호두를 수확하기 위해 모든 작업자가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고 있었어요.


극한직업 호두


호두 수확은 보기보다 훨씬 더 고된 작업이었습니다. 무거운 대나무 장대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쉴 새 없이 나무를 털어야 하는데요. 이때 무작정 힘으로만 내리치는 것이 아니라고 해요. 나무는 상하지 않고 오직 호두 열매만 정확히 떨어트리는 것이 이들만의 노하우입니다.


심지어 장대로 닿지 않는 높은 곳은 작업자가 직접 나무 위로 올라가 수확을 진행합니다. 안전 장비 하나 없이 아슬아슬하게 가지를 밟고 서 있는 모습에 손에 땀이 다 났네요.


😲 저 단단한 호두를 기계로 까면 다 깨져버려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깐다고 합니다. 하루 목표량이 1.5톤인데, 저 많은 양을 언제 다 깔까요? 우리가 마트에서 쉽게 만나는 고소한 호두 알맹이 하나하나가 저런 고된 노동의 결과물이었네요.


극한직업 호두


수확한 호두는 '청피'라고 불리는 두꺼운 겉껍질을 벗겨내고 깨끗이 세척한 뒤, 무려 5일간의 건조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우리가 아는 알 호두가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죠. 이 단단한 속껍질을 깨는 것 역시 엄청난 노동력을 필요로 합니다. 집중력과 힘이 동시에 요구되는 작업, 가을 견과류의 대표 주자 호두를 얻기 위한 과정은 그야말로 '극한' 그 자체였습니다.


[체크] 호두는 흔히 '뇌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죠. 실제로 호두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알파리놀렌산)은 뇌 기능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임상영양학저널> 등에 따르면 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춰 심혈관 건강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정말 고마운 견과류네요. 👍


가을의 선물을 위한 값진 땀방울을 기억하며

향긋한 송이버섯 한 점, 고소한 호두 한 알. 우리가 무심코 즐기던 가을의 맛 뒤에는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분들의 노고가 숨어있었습니다.


자연이 내어주는 만큼만 겸허히 거두고, 그 결실을 위해 기꺼이 위험과 고됨을 감수하는 <극한직업>의 주인공들. 이번 방송을 보고 나니, 앞으로 송이버섯과 호두를 마주할 때마다 오늘 만난 그분들의 치열했던 순간들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 정말 귀하고 값진 노동의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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